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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외교장관 내달말은 돼야 임명(일)

Posted September. 06, 20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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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후임 인선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적임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지만 찾아도 장관 제청권을 가진 국무총리가 없는 실정이어서 불가피하게 인사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가급적 다음 주 중반 총리 후보자를 내정하고 국정감사(10월 423일) 전에 총리 인사청문회 및 인준 표결 절차를 마친다는 구상이다. 무난히 총리 인준이 예정대로 이뤄진다 해도 후임 장관 제청과 청문회, 인준 표결까지 거치려면 족히 10월 말은 돼야 한다. 당분간 신각수 1차관의 대행체제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후임으로는 김성환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서울외시 10회)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 정부 출범 후 외교부 2차관을 거쳐 2년 이상 이명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왔기 때문에 현 정부의 외교정책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태식 전 주미대사(경북 경주외시 7회)와 이규형 전 러시아 대사(부산외시 8회),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대구외시 8회)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 장관의 서울고와 서울법대 후배인 신 1차관(충북 영동외시 9회), 천영우 2차관(경남 밀양외시 11회)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일각에선 외교부 개혁 차원에서 외부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외교가에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외교안보수석 자리가 외교부 장관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수석이 장관으로 옮길 경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김숙 국가정보원 1차장(인천외시 12회)이 외교안보수석으로 이동하는 형태가 안정적일 것이라는 하마평도 청와대 주변에선 나돈다.



정용관 김영식 yongari@donga.com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