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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B41/AMOLED 대량양산으로 LCD 대체한

Posted July. 22, 20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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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MOLED 8세대 양산체제로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보통 8세대 양산체제부터 4050인치 대형 TV의 상용화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이 내년 5.5세대에 이어 2012년 이후 8세대 생산라인을 가동해 AMOLED TV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5.5세대와 8세대는 기판 크기로 나뉜다.

이와 관련해 김상수 SMD 부사장은 5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한 SID 2010 전시회에서 개막 연설을 통해 2015년이 되면 AMOLED가 차세대 TV의 주력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MD는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분사된 계열사로 현재 전 세계 AMOLED 시장점유율의 98%를 차지해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AMOLED는 반응속도나 화질 면에서 LCD를 크게 앞서지만 아직 양산규모의 한계로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 휴대전화에만 주로 사용되고 있다. 삼성이 내년 7월 AMOLED 5.5세대 양산라인에서 생산할 기판의 크기는 가로 1.3m, 세로 1.5m여서 1개 기판으로 50인치 대형 TV를 2대밖에 만들 수 없다. 휴대전화와 같은 소형 디스플레이에나 적합한 셈이다.

반면 8세대 양산 기판은 크기가 가로 2.2m, 세로 2.5m에 달해 1개 기판으로 40인치 TV 8대 혹은 50인치 TV 6대를 생산해낼 수 있다. 5.5세대 양산라인에 비해 50인치 대형 TV를 기준으로 최소 3배 이상 생산성이 높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5.5세대 양산라인에서도 30인치 TV를 만들 순 있지만 최근 TV 시장이 대형화되는 추세여서 수익성이 별로 없다며 최소 8세대 양산체제로 가야만 대형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왜 AMOLED인가

AMOLED가 LC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손꼽히는 이유는 동영상 응답속도와 두께, 전력 소모량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지녔기 때문이다. AM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소재로 LCD처럼 뒤에서 빛을 쏘아주는 백라이트 유닛(BCU)이 필요 없기 때문에 두께와 무게를 LCD의 3분의 1 수준으로 확 줄일 수 있다. LCD TV보다 더 가볍고 더 얇은 TV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또 BCU가 소모하는 전력을 아낄 수 있어 친환경 디스플레이로도 손색이 없다. 이와 함께 AMOLED는 동영상 응답속도가 100만분의 1초 단위에 불과해 LCD에 비해 1000배 이상 빠르다. 이 때문에 LCD의 고질적인 잔상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AMOLED의 이런 장점은 특히 3차원(3D) TV에서 진가가 드러난다. 3D TV는 입체감을 주기 위해 왼쪽과 오른쪽 눈에 영상을 따로 전달하는데, 이때 LCD는 응답속도가 느려 영상이 겹쳐 보이는 크로스 토크(cross-talk) 현상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이 어지럼증을 느껴 3D TV 업계에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또 3D TV용 안경을 쓰면 선명도와 밝기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그러나 AMOLED는 응답속도가 LCD보다 훨씬 빠르고 선명도와 밝기도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에 3D TV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로 손꼽힌다. 디스플레이 업체 관계자는 영화 아바타와 같은 3D 콘텐츠가 늘고 3D TV 보급이 확대되면서 AMOLED의 시장수요도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3D TV가 떴다면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AMOLED TV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운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