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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번째 완성차 회사 탄생 (일)

Posted March. 27, 201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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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 르노삼성, GM대우, 쌍용자동차에 이어 승용차를 만드는 국내 6번째 완성차 회사가 탄생했다. 어울림네트웍스는 슈퍼카 스피라(사진)가 국내 자동차 안전 및 환경 기준 인증을 모두 통과해 29일 신차 발표회를 갖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컴퓨터 보안 관련 회사인 어울림네트웍스는 콘셉트카 제작회사가 개발하다 중단한 스피라의 사업권을 넘겨받아 2007년 12월부터 200억 원을 투자한 끝에 인증 절차를 모두 마쳐 공식 판매 차량을 내놓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등 유명 슈퍼카 제작회사처럼 주문 제작 방식으로 연간 200여 대를 생산해 해외 수출과 국내시장 판매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스피라에 들어가는 차체와 섀시 등은 어울림네트웍스가 자체 개발했고, 엔진과 수동변속기는 현대차에서 구입한 뒤 튜닝(개조)해 사용한다.

판매 모델은 모두 4종류로 최고출력 180마력에 시속 250km를 낼 수 있는 보급형(7900만 원부가세 별도)에서부터 최고출력 500마력에 시속 315km까지 가능한 최고급형(1억6000만 원)까지 있다.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는 떨어지지만 최고급형의 경우 성능 면에서는 슈퍼카로 불릴 수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려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자동차 안전기준에 적합하다는 인증을 받아야 한다. 충돌안전시험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기존 국내 5개 자동차회사는 자율적으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인증을 하는 자가 인증을 할 수 있지만, 그런 시설이 없는 소규모 회사는 공인기관에서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국내 판매의 길은 열렸지만 실제로 얼마나 판매될지는 미지수다. 어울림네트웍스는 주문형 수제() 자동차라는 걸 강조하지만 가격대가 비슷한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셰 등 유명 브랜드의 스포츠 모델과 경쟁이 가능하겠느냐는 시각도 없진 않다. 스포츠 모델인 BMW M3는 9590만 원, 벤츠 C63 AMG는 9190만 원이다.



황진영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