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삼성전자 부사장 투신자살 왜? (일)

Posted January. 28, 2010 09:20,   

日本語

삼성전자 현직 부사장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6일 오전 10시 30분경 삼성전자 이모 부사장이 자택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 아파트에서 투신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신고했다며 발견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증언과 시신 검안 등을 미루어 볼 때 이 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마무리했다며 부검 없이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투신 전 자택 안에 부서 이동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한 유서를 A4용지에 써서 남겼다.

이 부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KAIST 전자공학 석사, 미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박사를 거쳐 1992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 반도체 개발 분야에서 주로 근무했으며 2006년에는 그룹 내 최고의 엔지니어에게 주는 삼성 펠로에 선정됐다. 이 부사장은 2009년 초 새로운 분야인 시스템 비메모리(LSI) 개발실장에 임명됐지만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이 부사장의 자살이 알려진 27일 내내 침통한 분위기였다. 삼성전자와 그룹은 이날 이 부사장의 자살과 관련해 애석한 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함구령을 내렸다.



박재명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