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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뀐 대입논술 이렇게 준비를

Posted September. 01, 200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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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논술에 영어 제시문과 수학 과학 지식을 평가하는 문제 출제를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대학의 논술 출제가 달라질 수밖에 없어 일선 고교와 수험생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영어논술 과학논술 등의 간판을 내걸었던 서울 강남 등지의 전문 학원들은 일반논술 학원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논술 출제 어떻게=논술 전문가들은 대학들이 일반논술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논술의 분량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1600자 이내의 비교적 짧은 글은 단기간에 익힌 글쓰기 요령을 통해 어느 정도 점수를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2500자가 넘으면 독서량과 사고력, 표현력이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프랑스 바칼로레아에서 언어는 오직 의사소통을 위한 것인가라는 주제가 출제된 것처럼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고난이도 논제의 단독 과제형이 나올 수도 있다.

고려대 수시 언어논술처럼 해결 과정을 세분화해 제시문 요약 제시문 간의 연관성 파악 제시문의 공통주제에 대한 견해를 순차적으로 묻는 논술 유형이 많아질 수도 있다.

대성학원 마상룡() 논술팀장은 대학이 논술 제시문으로 출제할 고전 등 도서목록을 10권 정도 미리 제시하는 방법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위권 대학들은 가이드라인 심의 대상이 아닌 심층면접을 강화해 영어 인터뷰나 영문 해석, 수학이나 과학 문제 풀이를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김영일교육컨설팅 김영일(일) 대표는 심층면접에서 질의응답을 오래 하면 수험생의 실력이 금방 드러나기 때문에 섣불리 논술이 약화됐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어떻게 대비하나=2학기 수시를 앞두고 영문 독해와 수학 과학 위주로 준비해 온 고교 3년 수험생들은 일단 일반논술의 학습 비중을 늘리고 지망 대학의 입시 요강을 주시해야 한다.

대입 논술은 대부분 삶의 문제에 대한 이해와 분석력, 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측정하려고 한다.

마 팀장은 고교 1, 2년 학생들은 평소 다양한 영역의 폭넓은 독서를 통해 사회와 삶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운 뒤 주변 사람과의 토론을 통해 자기 견해를 옹호하고 상대의 견해를 비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양대 부속여고 이남열() 교감은 대학이나 교육청의 추천도서 중 고전 위주로 독서하면서 주제를 파악하는 독해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글에서 핵심어와 핵심문장 고르기, 문단 요약 연습을 하고 신문 사설, 교과서 등 다양한 글을 읽은 뒤 자신의 글로 재구성하는 연습을 하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홍성철 노시용 sungchul@donga.com sy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