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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부담 털고 곧 명예회복

Posted May. 03, 200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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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기다려 주세요. 조만간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하지만 특유의 여유 있는 미소는 그대로였다.

미국 남자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 5일 경기 포천시 일동레이크GC(파72)에서 개막되는 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 원)에 출전하는 그는 3일 SK T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윙이 안정됐고 방향과 거리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결과가 나빴을 뿐인데 2, 3개월 안에 좋은 성적이 나올 겁니다.

지난해 10월 SBS최강전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국내 팬 앞에 나서는 최경주는 올 미국투어 9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 톱10에 들며 상금 71위(41만3670달러)에 처져 있다. 게다가 이번에 귀국하기 직전 중국에서 열린 유럽투어 BMW아시안오픈에선 예선 탈락까지 했다.

명예 회복이 절실한 그는 지난해보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모두 높아졌다며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경주의 드라이버 정확도는 61.2%(146위)에서 71.9%(16위)로 뛰었고 그린 적중률도 65.9%(76위)에서 67.7%(45위)로 향상됐다.

평소 선행으로 유명한 최경주는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말 골퍼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최경주는 그립과 템포가 중요하다면서 클럽을 잡을 때 힘을 빼면서 그립과 손바닥 사이가 빈틈이 없이 밀착돼야 제대로 파워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계단을 오를 때 팔과 다리가 자연스럽게 균형을 맞추듯 템포를 조절해야 한다고 귀띔.

최경주와 자리를 함께한 스킨스의 제왕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최경주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미국에 진출해 대단한 성적을 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8일까지 벌어지는 SK텔레콤오픈은 지난해 챔피언 사이먼 예이츠(스코틀랜드), 국내 골프 시즌 개막전 스카이힐 오픈 우승자 김종덕(나노소울) 등 국내외 강자들이 우승을 다툰다. 휴대전화, 호텔 숙박권, 골프용품 등 다양한 갤러리 경품이 걸려 있으며 SBSTV와 SBS골프채널이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