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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러시아∼일본 오가는 카페리 취항

Posted September. 15, 2020 08:26,   

Updated September. 15, 20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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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포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교토(京都) 마이즈루(舞鶴)시를 오가는 국제 카페리 정기 항로가 생겼다. 19일부터 매주 토요일은 블라디보스토크, 수요일은 마이즈루로 출항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객 탑승은 조금 미뤄졌다.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을 모항(母港)으로 블라디보스토크와 마이즈루를 정기적으로 오가는 국제 카페리를 취항했다고 14일 밝혔다.

 2006년 설립된 두원상선이 운항을 맡았다. 투입한 선박은 ‘이스턴드림(Eastern Dream)’호다. 길이 140m, 폭 20m, 1만1500t급 규모로 평균 속력은 20노트(시속 약 37km)다. 여객 480명과 컨테이너 130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1개), 자동차 250대, 중장비 50대를 실을 수 있다.

 11일 오후 4시 첫 출항은 코로나19로 관광객 승선이 불가해 중장비 20여 대와 중고 자동차 60여 대 등의 화물을 싣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이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를 방문해 입출항 및 선박 안전 등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포항시는 바닷길 개척을 계기로 ‘환동해 물류중심 도시’의 꿈을 구체화한다는 목표다. 영일만항은 핵심 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여객부두는 올해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길이 310m, 폭 200m 규모로 최대 7만5000t급 대형 크루즈선(관광유람선)이 접안할 수 있다. 앞서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를 정비하고 시설도 확충했다.

 항만 연결철도(11.3km)는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포항이 환동해뿐만 아니라 신북방 시대를 개척하는 거점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