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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혁명 5주년...홍콩 곳곳서 ‘시진핑 사진 밟기’

우산혁명 5주년...홍콩 곳곳서 ‘시진핑 사진 밟기’

Posted September. 30, 2019 08:40,   

Updated September. 30, 20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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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주째 대규모 반중(反中)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 시민들이 28일 홍콩 사상 최대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 5주년을 맞아 수만 명 규모의 반중 시위를 벌였다. 2014년 우산 혁명 당시 홍콩 시민들은 중국의 정치적 간섭을 배제한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약 79일간 민주화 시위를 이어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민주화 운동 단체들의 연대체인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오후 7시 홍콩 도심 애드미럴티에 있는 타마르 공원에서 우산 혁명 5주년 기념집회를 열었다. 시위가 열린 거리에는 중국을 독일 나치에 비유한 ‘차이나치(CHINAZI)’라는 문구가 곳곳에 나붙었다. 애드미럴티 전철역에서는 바닥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오쩌둥(毛澤東)의 사진을 붙이고, 시민들이 이를 밟고 지나가게 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우산 혁명이 시작된 장소인 하코드 로드와 홍콩 정부 청사 인근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각각 화염병과 물대포를 동원해 충돌하기도 했다.

 한편 SCMP는 캐리 람 행정장관이 시 주석의 승인을 받아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공식 철회를 발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은 SCMP에 “법안 철회는 홍콩의 수장 임명과 같은 매우 중요한 결정이기에 시 주석의 승인을 얻어야 했다”며 송환법 철회를 결정한 주체가 중국 정부임을 시사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