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K리그 새 타이틀 ‘시간끌기 왕’

Posted April. 17, 2019 07:56,   

Updated April. 17, 2019 07:56

日本語

 K리그에 ‘다시 쓰는 순위’가 나온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주말에 치른 7라운드 경기부터 ‘5분 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캠페인은 실제 경기 시간(APT: Actual Playing Time)을 5분 더 늘리는 게 목표다. 의도적 반칙, 시간 끌기 등 지연 요소를 최소화해 팬들의 관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체크하는 구체적인 항목은 ‘아웃 오브 플레이’ ‘파울’ ‘교체’ ‘부상’ 4가지. 각각에 걸린 시간을 합해 숫자가 가장 큰 구단이 ‘시간 끌기 왕’이라는 불명예를 얻는다. 연맹이 ‘샘플’로 내놓은 1∼4라운드 K리그1 경기에서는 평균 20분36초의 FC서울이 1위를 했고, 인천(20분24초), 울산(19분34초)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지연시간이 가장 적어(14분28초) APT가 가장 많았던 팀은 포항이었다. 첫 공식 결과는 17일 공개된다. 연맹은 이에 더해 고의적 지연의 대표적인 사례와,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의 대표적인 사례도 라운드마다 공개할 예정이다. 교체 투입된 뒤 어슬렁거리며 그라운드로 들어가는 선수는 전자, 태클을 당해 쓰러졌지만 바로 일어나 뛰는 선수는 후자다.

 2010년부터 2년 동안 시행했던 ‘5분 더 캠페인’은 일본 J리그가 모델로 삼아 지금까지 ‘퀄리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승강제 실시를 앞둔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탓에 슬며시 사라졌다. 연맹은 “지난해 감독-심판 공식모임에서 자발적으로 나온 의제다. ‘팬들이 원하는 축구’라는 것을 알기에 구단들도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