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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정보가 평화에 기여하는 길 보여줬다”

서훈 “정보가 평화에 기여하는 길 보여줬다”

Posted June. 21, 2018 09:22,   

Updated June. 21, 20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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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주엔 미북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책에 합의했다. 그 과정에서 정보의 역할은 결코 작지 않았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사진)은 20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서울 한 호텔에서 국내외 정보·외교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한 ‘2018 글로벌 인텔리전스 서밋’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최근 우리는 완전히 달라진 한반도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국정원 산하 기관 행사지만 국정원장이 공개 이벤트에 이런 식으로 메시지를 내는 것은 꽤 이례적이다.

 서 원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정보가 왜 안보의 버팀목이자 평화의 길잡이인지, 정보가 어떻게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물론 저희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한반도가 직면한 현실에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는 언제나 절실하다”고 했다.

 서 원장은 “지금 정보와 평화는 같은 길을 가고 있다”면서 “정보가 국토를 지키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길이라면 평화는 번영을 만드는 길”이라며 향후 대화 국면에서도 정보기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여권 관계자는 “서 원장이 나서는 성격은 아니지만 북-미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국정원의 역할을 대중에게 어떤 식으로든 알리고 싶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