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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합당 전제 단일화” 안철수 “김후보가 양보를”

김문수 “합당 전제 단일화” 안철수 “김후보가 양보를”

Posted June. 06, 2018 07:30,   

Updated June. 06, 20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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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두고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기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는 당 대 당 통합을 전제한 단일화를, 안 후보는 김 후보의 일방적인 양보를 주장하고 있어 결론이 쉽게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에 더 적극적인 안 후보는 “제가 유일한 야권 후보”라며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안 후보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누가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 보면 제가 더 표 확장성이 있고, 저만이 일대일로 붙어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도 라디오에서 “결국은 김 후보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분위기를 몰아갔다. 안 후보 측은 단일화를 하려면 여론조사 방식을 거쳐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8일 전에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능하다면 6일 단일화를 전제로 한 두 후보의 대국민 토론회를 열고, 7일 여론조사를 거쳐 늦어도 8일 자정 전에 단일화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 안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사전투표 시기를 못 맞추더라도 10일이나 11일쯤에라도 김 후보가 사퇴하면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간상으로 단일화 절차를 논의하기는 늦었다고 보고 있다. (단일화가) 상당히 어려운 지경에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낮은 사람이 양보하는 게 맞는데, 안 후보는 지금 반대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저보고 결단만 내리라고 한다”고도 했다.

 앞서 3일 두 후보는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단일화를 논의했으나,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이견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최고야 best@donga.com · 홍정수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