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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WNBA서 깜짝 지명

Posted April. 14, 2018 09:55,   

Updated April. 14, 20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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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로 성장 중인 박지수(20·193cm·사진)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7순위로 지명됐다.

 13일 열린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링스는 박지수를 2라운드 5순위(전체 17순위)로 호명했다. 이후 미네소타는 박지수를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로 트레이드했다. 박지수가 미국 무대에 진출하면 라스베이거스에 입단하게 된다.

 한국 선수가 WNBA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것은 2003년 정선민(현 신한은행 코치)이 시애틀 스톰에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된 후 두 번째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국내 여자프로농구에서 평균 14.2득점, 1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박상관 전 명지대 농구부 감독과 배구 청소년 대표 출신 이수경 씨의 딸이다.

 박지수는 드래프트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WNBA 팀의 지명을 받았다. 박지수의 소속 팀인 KB스타즈 관계자는 “미국 국적이 아닌 만 20세 이상 선수는 신청을 하지 않아도 WNBA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가 된다. 선수가 당장 구단과 계약하지 않아도 구단은 향후 선수가 WNBA 진출을 선언할 경우 우선 계약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B스타즈와 5년 계약을 맺은 박지수가 한미 리그에서 뛰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WNBA는 여름(한국 기준)에 시즌이 열려 국내 겨울 리그와 겹치지 않는다. 하지만 양쪽 리그에서 경기를 치를 경우 피로에 따른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KB스타즈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지명이 이뤄졌다. 선수와 WNBA 진출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