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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롯데마트 매각 급물살…영업정지 1년만에 첫 실사

中롯데마트 매각 급물살…영업정지 1년만에 첫 실사

Posted March. 16, 2018 08:00,   

Updated March. 16, 20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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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해 3월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던 중국 롯데마트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중 경제협력 관계가 해빙 국면으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5일 중국과 한국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유통기업인 ‘리췬(利群)그룹’이 지난해 9월 이후 매각을 추진 중인 중국 롯데마트의 현장 세부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여러 기업이 매수 의사를 밝혔으나 서류 검토에 그쳤고, 특정 기업이 현장 실사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췬그룹은 최근 수십 명의 실사단을 중국 내 70여 개 롯데마트에 파견해 현장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단은 서류와 실제 현장을 비교하며 매입가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췬그룹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1933년 설립된 유통전문회사로 2017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3조8000억 원이다.

 지금까지는 태국 ‘CP그룹’ 등이 중국 롯데마트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 정부가 ‘롯데마트의 영업 재개를 허가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협상을 포기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드 배치로 경직됐던 한중 긴장 관계가 해소되면 매각 작업이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balgun@donga.com ·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