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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굴 킹’ 킹스버리, 월드컵 48번째 우승

‘모굴 킹’ 킹스버리, 월드컵 48번째 우승

Posted January. 13, 2018 09:46,   

Updated January. 13, 20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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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8%.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올 확률보다 높은 이 확률은 다름 아닌 ‘모굴 킹’ 미카엘 킹스버리(26·캐나다·사진)의 통산 월드컵 우승 확률이다.

 킹스버리가 12일 미국 유타 디어밸리 모굴 월드컵에서 통산 48번째 우승을 거뒀다. 2010년부터 출전해 86차례 나간 월드컵의 절반 이상을 1등으로 마쳤다는 얘기다. 이미 전날 우승으로 해나 커니(32·미국·은퇴)의 역대 최다 월드컵 우승 기록(46승)을 넘어선 킹스버리는 이제 우승할 때마다 모굴스키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최근으로 범주를 좁히면 킹스버리의 독주는 더욱 뚜렷하다. 킹스버리는 지난해 1월 29일 캘거리 월드컵에서 맷 그레이엄(호주·24)에게 1.44점 차로 1위를 내준 뒤 이번 대회까지 1년 가까이 출전한 모든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13연속 월드컵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월드컵 누적 포인트 600점(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1위)을 올린 킹스버리는 세계 랭킹 2위 드미트리 레이헤르트(29·카자흐스탄·360점)를 더블스코어 가까운 수치로 앞설 정도로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마땅한 적수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역시 커니가 가지고 있는 모굴스키 최다 연속 우승 기록(16연속)에 3승만을 남겨둔 킹스버리가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을 어디까지 늘릴지도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킹스버리에게 이보다 중요한 것은 평창 올림픽에서 자신의 완벽한 이력서에 빠져 있는 단 하나의 커리어, 바로 올림픽 금메달을 추가하는 것이다. 4년 전 소치에서 동료 알렉상드르 빌로도(31·캐나다·은퇴)의 올림픽 2연패를 지켜보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킹스버리는 지난해 2월 올림픽이 열릴 휘닉스 평창에서 치른 테스트이벤트에서 레이헤르트를 0.01점 차로 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예행연습도 마쳤다.

 한편 한국의 최재우(24)는 이날 9위를 했다. 최재우는 11일 월드컵 예선에서 킹스버리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오르며 한국 모굴스키 사상 첫 월드컵 메달에 도전했지만 결선에서 실격해 아쉬움을 삼켰었다. 최재우는 21일 캐나다 트랑블랑 대회에서 다시 월드컵 메달에 도전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