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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추가조치 불가… 즉각 항의하겠다”

Posted January. 10, 2018 08:56,   

Updated January. 10, 20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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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한국 정부의 위안부 합의 처리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일본 정부는 일단 한국 정부가 재협상이나 협상 파기를 요구하지 않은 데에는 안도하는 기색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추가 조치 요청에 대해서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표가 있은 지 50분 뒤 기자들에게 “(한국 정부가) 2015년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하고도 그 위에 추가 조치를 요청하는 것은 우리나라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위안부 합의는 국가와 국가 간 약속으로 정권이 바뀌어도 책임을 갖고 실시해야 한다는 게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최종적, 불가역적 합의 내용의 착실한 이행을 계속해 나가도록 계속 요청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한 10억 엔을 한국 정부가 전액 부담하겠다는 내용에 대해선 “우선 도쿄와 서울에서 즉각 항의를 하겠다”며 “진의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합의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것으로, 계속해서 착실히 실시될 수 있도록 한국 측에 강력히 요구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입장은 명확하다. 한일 합의는 협상 끝에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합의돼 정상 간에도 내용을 확인한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도 높이 평가받았다”고 주장했다. 스가 장관은 “이러한 합의가 착실히 실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1mm도 움직일 생각은 없으며 이는 전혀 바뀌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해 12월 27일 한국 외교부의 위안부 합의 검증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를 들은 뒤 “합의는 1mm도 움직일 생각이 없다”며 한국의 추가 조치 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을 생각임을 밝힌 바 있다.




서영아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