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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까지 약하게 만드는 미세먼지

Posted November. 14, 2017 09:23,   

Updated November. 14, 20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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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면 골다공증에 시달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보건대학원 안드레아 바카렐리 교수 연구팀은 오랜 기간 대기 오염에 노출된 사람일수록 골다공증 발병률과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영국의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두 차례에 걸친 연구 결과를 종합해 대기 오염이 저소득층 지역에 더 악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 시간) 메디컬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첫 번째로 2003년부터 2010년 사이 미국 북동부와 중부 대서양 연안 지역에 거주하는 약 920만 명의 메디케어(미국의 65세 이상 고령층 의료지원) 가입자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그렇지 않은 주민들보다 골다공증 관련 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더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데이터 분석 결과 연간 초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4.18μg 증가할수록 골절로 인한 입원율은 4.1%씩 높아졌다.

 연구진은 두 번째로 미국 보스턴 지역에서 약 8년 동안 692명의 저소득 중년 성인을 조사한 결과 초미세먼지와 자동차 매연 그을음 농도가 높은 곳에 사는 성인일수록 부갑상샘 호르몬 수치와 골밀도가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부갑상샘 호르몬은 칼슘 및 뼈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물질이다. 연간 매연 그을음 농도가 m²당 0.106μg 증가할수록 대퇴경부 골밀도가 매년 0.08%포인트, 말단 요골 밀도가 0.06%포인트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바카렐리 박사는 “그동안 대기 오염이 심혈관, 호흡기 질환, 인지 손상을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으나 골다공증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며 “이번 연구는 깨끗한 공기의 수많은 혜택 중 하나가 뼈 건강을 증진시키고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라는 걸 보여줬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위은지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