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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방문 앞두고 ‘군복입은 시진핑’ 공개

中, 트럼프 방문 앞두고 ‘군복입은 시진핑’ 공개

Posted November. 06, 2017 09:29,   

Updated November. 06, 20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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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군복 차림으로 군 지휘센터를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사진을 4일 공개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시찰한 자리에서 “신(新)시대 강군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 인민해방군을 전면적인 세계 일류 군대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싸워 이기는 능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앙군사위원들에게 “강군 건설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인 중국몽(夢)을 위한 전략적 받침대”라고 말하기도 했다.

 통신은 “시 주석이 이번 시찰에서 전투 준비 태세를 고도로 중시했다”며 “일단 일(전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해 국가 주권과 안전을 확실히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18일 당 대회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2050년 일류 군대를 건설하겠다는 3단계 강군몽(强軍夢)을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10일 중국을 방문하며 한중일 및 베트남 순방 전체 일정에서 중국 견제를 강조할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은 미국과 협력을 강조하되 군사 전략 경쟁에서는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군복 차림 시찰로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방문 기간 동안 북한에 도발하지 말라는 압박 메시지를 던졌다는 관측도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4월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지휘 총사령관에 오른 뒤 올해 7월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식 등에 군복을 입고 등장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