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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예정 부평 미군기지, 고농도 다이옥신 오염 확인

반환예정 부평 미군기지, 고농도 다이옥신 오염 확인

Posted October. 28, 2017 09:59,   

Updated October. 28, 20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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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환 예정인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의 토양과 지하수가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비롯해 납 등 각종 중금속으로 복합 오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반환 협상이 진행 중인 미군기지 내부의 환경 조사 결과를 반환에 앞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27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SOFA) 공동 환경평가절차에 따른 두 차례의 현장조사 결과 캠프 마켓의 토양에서 다이옥신류, 유류, 중금속,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폴리염화비페닐 등의 오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염물질별로 보면 다이옥신류의 경우는 총 33개 조사지점 중 7개 조사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토양 g당 1000pg TEQ(1pg·피코그램은 1조분의 1g, TEQ는 독성등가환산농도)를 초과해 검출됐다. 최고 농도는 1만347pg에 달했다.

 국내에는 아직 다이옥신류 오염 기준이 없다. 하지만 국내 토양과 유사한 일본의 환경기준(g당 1000pg)으로 보면 기준치의 10배에 달할 정도다. 다이옥신류는 독성이 강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데다 생식기관, 발육기관, 면역기관, 호르몬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 납을 비롯해 구리, 비소, 아연, 니켈, 카드뮴, 6가 크롬, 수은의 오염도 드러났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