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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거물제작자 와인스타인, 성추문에 해고 당해

할리우드 거물제작자 와인스타인, 성추문에 해고 당해

Posted October. 10, 2017 09:31,   

Updated October. 10, 20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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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65·사진)이 수십 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아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전격 해고됐다. 할리우드에서는 이번 사건이 그간 누적된 성차별 문제에 경종을 울렸다는 말이 나온다.

 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일요일인 이날 설립자이자 공동 회장인 와인스타인을 전격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NYT가 5일 와인스타인이 수십 년간 여배우와 여성 직원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고 이 중 최소 8명과는 합의를 통해 성추행에 대한 고소를 막았다고 보도한 지 사흘 만이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여배우 애슐리 저드는 NYT에 “와인스타인이 일 때문에 부른 줄 알고 호텔 방에 가니 목욕가운만 입은 채 신체 접촉을 요구해 당혹스러웠다”고 약 20년 전의 피해를 털어놨다.

 보도 당일 와인스타인은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다음 날인 6일 무기 휴직을 내겠다고 밝혔다. 전원이 남성인 이 회사 이사진의 3분의 1도 이에 책임을 지고 퇴진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회사는 와인스타인을 아예 내보냈다.

 와인스타인은 ‘펄프 픽션’ ‘시네마 천국’ ‘잉글리시 페이션트’ ‘굿윌헌팅’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흥행 영화의 제작자로 이름을 날렸고,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미국에서 배급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