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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특위 여야 의원들, ‘동성애 반대’ 문자 몸살

개헌특위 여야 의원들, ‘동성애 반대’ 문자 몸살

Posted September. 21, 2017 09:20,   

Updated September. 21, 20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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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애’, ‘동성혼’을 스팸 단어로 설정해도 소용없이 계속 메시지가 온다.”(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의원들에게 ‘동성애 반대’ 문자메시지가 쏟아져 몸살을 앓고 있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의 쟁점이던 ‘동성애 합헌’ 우려가 개헌특위로 옮겨 붙는 양상이다. 개헌특위에서 헌법상 ‘양성 평등’을 ‘성평등’으로 바꿔 개정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을 두고 기독교계가 동성애와 동성혼을 허용하는 것으로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동성애 반대 ‘문자 폭탄’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있다. 이전에 ‘문자 폭탄’을 ‘문자행동’이라고 치켜세운 적이 있는 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최근 500여 통의 문자를 받았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손 의원은 글에서 “김이수 후보 안 된다고 이틀간 500개 넘는 문자 보낸 분들, 오늘부터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절대 안 된다고 다시 문자를 보내기 시작한다”며 “반복되는 문자행동에 진실성이 의심되는 사람은 저뿐일까요”라고 썼다.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를 비판한 현재의 야당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이 집중됐다면, 정권 교체 이후에는 여당 의원들이 주요 현안을 계기로 반대파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장관석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