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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F-35 전투기 한반도 순환배치 검토

Posted September. 04, 2017 09:41,   

Updated September. 04, 20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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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미국이 미 공군의 F-22(랩터)와 F-35 스텔스 전투기를 한반도에 순환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과 지휘부에 심리적 공포를 극대화해 핵·미사일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대한(對韓) 확장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두 전투기를 경기 오산기지와 전북 군산기지 등에 3∼6개월씩 순환 배치하는 방안을 한국과 협의하고 있다. 현재 F-22 전투기는 일본 오키나와(沖繩) 가데나(嘉手納) 기지에, F-35B 전투기는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巖國) 기지에 각각 배치돼 있다. 이들 전력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때 한반도로 날아와 대북 무력시위를 벌였다. 최근에는 이와쿠니 기지 소속 F-35B 전투기 4대가 B-1B 초음속 전략폭격기(일명 죽음의 백조)와 함께 한국으로 출격해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와 김정은의 지하벙커를 정밀 타격하는 공대지 폭격훈련을 실시했다.

 총 187대가 생산된 F-22는 미국이 대외 판매를 금지할 정도로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전투기다. 두 전투기 모두 레이더나 적외선 탐지기 등을 무력화하는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보이지 않는 전투기’로 불린다. 북한군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전천후 정밀 타격이 가능한 두 전투기가 한국에 배치되면 김정은의 압박감이 배가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 당국자는 “F-22가 오산기지에 배치되면 유사시 20∼30분이면 김정은 집무실 등 평양의 주요 표적과 전쟁지휘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