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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퍼스트 레이디 마크롱 여사

Posted August. 18, 2017 10:31,   

Updated August. 18, 20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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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롱과 함께라면 그 어떤 특이한 일이 일어나도 익숙해질 수 있어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여사(사진)는 16일(현지 시간) 공개된 잡지 엘르 인터뷰 예고편에서 엘리제궁 입성 뒤 소감에 대해 이렇게 답하며 남편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드러냈다. 18일 잡지 발간에 앞서 이날 공개된 인터뷰 축약본에서 브리지트 여사는 “나는 항상 ‘우리에게 다음 모험은 무엇이 될까’라고 자문한다. 지난 (결혼생활) 20년간 쭉 그랬다”고 덧붙였다. 25세 연상 스승이었던 자신과 남편의 사랑에 대한 세간의 싸늘한 시선에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세상이 자신들을 가십거리로 삼아도 부부는 이에 개의치 않겠다는 의미다.

 브리지트 여사는 오히려 “내가 이런 선택(마크롱 대통령과의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내 삶은 어긋나 버렸을 것”이라며 부부의 단단해진 사랑을 보여줬다.

 마크롱 대통령과 약 20년 전 결혼한 그는 남편이 16세였을 때 고등학교 교사였다. 나이와 사회적 위치를 뛰어 넘는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마크롱의 대통령 당선 전부터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남편과의 나이 차에 대해 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유일한 잘못은 나보다 젊다는 점뿐”이라고 강조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부부의 이야기를 보도하는 언론에 불편한 심경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 부부에 대한 기사를 읽을 때면 항상 다른 커플의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다. 사실 우리 부부의 러브스토리는 정말 단순하기만 하다”라고 전했다.

 브리지트 여사는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퍼스트레이디로서 수행할 역할을 명확하게 규정한 ‘투명성 헌장’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부인에게 공식적인 퍼스트레이디 지위를 부여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근 관련 규정을 신설하려 했으나 반대 여론에 밀려 포기했다. 투명성 헌장에는 브리지트 여사가 공식 직함 없이 무보수로 일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