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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미부통령, 축사중 졸업생 집단퇴장 ‘망신’

펜스 미부통령, 축사중 졸업생 집단퇴장 ‘망신’

Posted May. 23, 2017 09:18,   

Updated May. 23, 20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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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얼마 전까지 자신이 주지사로 있었던 인디애나 주의 한 대학에서 졸업식 연설자로 나섰다가 망신을 당했다. 학사모를 쓴 100여 명의 졸업생이 그의 축사 도중에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해 버린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인디애나 주의 가톨릭계 학교 노터데임대 졸업식에서 연설했다. 본래 이 대학은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해 졸업식엔 대통령을 연사로 부르는 전통이 있지만 학생과 교직원들의 반발이 거센 탓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초청되지 못했다. 학교 측은 인디애나 주지사를 지낸 펜스 부통령에게 졸업식 연설을 해달라고 초청했다.

 학생 위 스탠드 씨는 “펜스 부통령이 추구해온 정책은 성소수자(LGBT) 등 사회 취약계층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며 “졸업식장에서 퇴장하는 시위를 하자”고 제안했다. 학생들은 계획한 대로 퇴장 시위를 감행했다. 펜스 부통령이 연설을 시작할 무렵부터 학생 100여 명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식장을 떠났다. 청중 사이에선 환호와 야유가 뒤섞여 나왔다. 연단에 선 펜스 부통령은 “사회 각계각층의 리더가 되고, 군중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 띄어라”라고 메시지를 전했지만 끝내 호응을 얻지 못했다.



김수연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