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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미공장 1조5200억원 투자”... 트럼프에 또 성의표시

도요타 “미공장 1조5200억원 투자”... 트럼프에 또 성의표시

Posted April. 12, 2017 08:36,   

Updated April. 12, 20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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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13억3000만 달러(약 1조5200억 원)를 투입해 미국 공장 설비를 현대화한다고 10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회사 이름을 거론하며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고 압박하자 성의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 교체가 결정된 켄터키 주 공장은 도요타가 1980년대 중반 미국에 단독으로 만든 첫 공장이다. 세계 최대 규모로 상징성이 크며 현재 공장에 약 8200명의 미국 노동자가 일한다. NHK는 “도요타가 1월에 앞으로 5년 동안 1조 엔(약 10조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번 투자도 그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 공장은 새 설비를 동원해 7월부터 도요타의 주력 모델인 ‘캠리’ 신형을 생산한다. 도요타는 캠리 생산을 위해 700명을 새로 채용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1월 도요타의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국경세를 내라”며 트위터로 비판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에서 자동차업계 관계자들과 만났을 때도 도요타 측에 “여기에 새로운 공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도요타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번 투자에 대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을 제조업체들이 확신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자화자찬성 코멘트를 보냈다. 트럼프가 도요타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18일부터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의 경제대화를 위해 일본을 찾는다. 자동차 무역 불균형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자 도요타 측이 선수를 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원재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