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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진 알파고... 이번엔 세계 1위 커제와 한판

더 세진 알파고... 이번엔 세계 1위 커제와 한판

Posted April. 12, 2017 08:36,   

Updated April. 12, 20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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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다음 달 23∼27일 중국 저장(浙江) 성 우전(烏鎭)에서 세계 랭킹 1위 커제(柯潔) 9단 등 중국 바둑기사들과 또 한번 대결을 벌인다. 알파고는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4 대 1 승리를 거뒀다.

 중국바둑협회와 저장 성 체육국은 1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공동 발표회에서 알파고와 커제가 23, 25, 27일 세 차례에 걸쳐 일대일 대국을 벌인다고 밝혔다. 제한시간은 각각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중국 규칙에 따라 흑돌을 잡은 선수에게는 7집반을 공제한다. 우승상금은 150만 달러(약 17억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커제 9단에게는 출전료 30만 달러(약 3억 4000만원)가 주어진다.

 이번에 출전하는 알파고는 올해 1월에 나온 ‘알파고 2.0 버전’으로 지난해 이세돌 9단과 둘 때보다 실력이 업그레이드됐다. 알파고 2.0은 올해 초 ‘마스터’라는 별명으로 인터넷상에서 프로기사들에게 60전 전승을 거뒀으며 이 중 3승은 커제 9단에게 거뒀다. 커제 9단은 발표회에서 “알파고와 인터넷에서 대결했을 때 마치 미래와 대화하는 것 같이 특별함을 느꼈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으로 알파고와 대결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알파고는 커제 9단과의 일대일 대결 외에 26일 스웨 9단, 천야오예 9단, 미위팅 9단, 탕웨이싱 9단, 저우루이양 9단 5명이 한 팀이 되는 1 대 5의 ‘상담바둑’(논의하며 여럿이 힘을 합쳐 두는 바둑) 대결도 벌인다. 각 2시간 반에 1분 초읽기 3회다. 또 26일에는 구리 9단과 알파고, 롄샤오 8단과 알파고가 팀을 이뤄 2 대 2 ‘페어 바둑(복식 단체)’도 벌인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