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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폐기물 처리, 스마트폰 앱으로 척척

Posted April. 06, 2017 08:26,   

Updated April. 06, 20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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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세대주택이나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장롱 같은 큰 물건을 버릴 때 좀 번거롭다. 직접 크기를 잰 뒤 동주민센터나 인터넷에서 크기에 맞는 스티커를 구입해 물건의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내놓아야 한다.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물건 사진만 찍으면 수수료 결제와 배출 위치까지 자동 전송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손쉽게 버릴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영상인식기술 활용 대형 폐기물 처리 서비스’처럼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 은평구에서 시범적으로 하고 있는 대형 폐기물 처리 서비스는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딥 러닝(deep learning·기계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행자부는 가구, 자전거 등 120여 가지 품목 약 1만 장의 사진을 입력해 자동으로 폐기물의 종류와 크기에 따른 수수료를 부과하도록 구축했다.

 컴퓨터가 민원 상담을 해주는 자연어 기반 지능형 상담서비스 ‘챗봇’은 대구시가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현재 일부 기관이 도입한 키워드 검색 방식은 오답률이 높다. 반면 대구에서 도입하는 챗봇은 컴퓨터가 단어의 맥락상 의미를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경기도는 소외계층 대상 관용차량 ‘즉시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이 주말과 공휴일에 쓰지 않는 관용차량을 신청해 무상으로 탈 수 있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도 관용차 사용은 가능했지만 신청해서 차를 탈 때까지 3일이 걸렸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신청한 지 1시간 만에 차량을 제공하도록 했다. 차량에 사물인터넷 단말기를 부착해 사고가 났을 때 처리를 신속하게 하도록 했다.

 이 밖에 드론(무인기)을 활용해 오래된 다리를 점검하고 비탈면을 관리하는 사업이 부산과 충북, 제주에 도입된다. 정윤기 행자부 전자정부국장은 “첨단 IT 공공서비스 시범사업의 성과가 좋을 경우 전국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