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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제3지대 키맨 될지 주목

Posted March. 18, 2017 08:44,   

Updated March. 18, 20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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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지대에서는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내 비박(비박근혜) 세력 간 연대로 민주당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28일 바른정당, 31일 한국당, 다음 달 4일경 국민의당의 대선 후보를 각각 선출한 뒤 대선 후보 등록일(4월 15, 16일)까지 통합 후보 선출을 위한 ‘토너먼트’를 벌이겠다는 시나리오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가 ‘반문연대’ 구축의 키맨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탈당 선언 당일부터 국민의당 손학규 전 대표,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 한국당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연대 대상으로 거론되는 정당 주요 인사들과 연쇄적인 접촉을 가졌다.

 김 전 대표는 직접 출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킹메이커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임기 3년의 개헌 대통령’을 내세워 대선 판 흔들기에 나설 수 있다고 정치권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김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견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6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손 전 대표 등이 참석하기로 했던 대규모 조찬회동은 참석 대상자들이 하나둘 빠지면서 잠정 연기되기도 했다.

 당초 바른정당 입당을 조율했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독자 세력화를 통한 대선 행보에 나서고 있다. 동반 성장과 국민휴식제, 세종시 수도론 등을 공약으로 내건 정 전 총리는 기존 정당 외부에서 제3지대 연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문병기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