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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진해만서 알낳고 동해서 여름난뒤 돌아와

대구, 진해만서 알낳고 동해서 여름난뒤 돌아와

Posted March. 02, 2017 08:28,   

Updated March. 02, 20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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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표 어종으로 꼽히는 대구의 서식 환경이 최초로 밝혀졌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경남 진해만에서 전자 표지를 부착해 방류한 대구가 지난달 진해만에서 포획되어 구체적인 서식 정보를 수집했다고 1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지난해 3월 대구 18마리에 수온과 수심 측정 기능이 있는 전자 표지를 부착해 방류했다. 

 한류(寒流)성 어종인 대구는 겨울(1, 2월)에 진해만에서 산란을 마친 뒤 울릉도와 독도 주변 해역에서 여름을 보내고 다시 진해 앞바다로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수집된 기록을 보면 대구는 평균 수심 140∼220m 구간에서 이동했다. 최고 수심은 320m였다. 주로 수온 1∼10도의 바다를 찾아 옮겨 다녔다.  

 대구는 무분별한 남획으로 한때 우리 앞바다에서 자취를 감췄던 어종이다. 1990년대 연간 어획량이 1000t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어자원 보호 노력으로 최근 5년 동안은 연 평균 8000t가량 잡히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3일에도 전자 표지를 부착한 대구 16마리를 진해만에 방류했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대구 이동 경로와 서식 환경 정보를 바탕으로 어린 대구와 수정란의 방류 시기 및 지점을 조정할 계획”이라며 “서식 정보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면 어족 자원 회복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민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