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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中, 대북제재에 지금보다 두배로 집중해야”

케리 “中, 대북제재에 지금보다 두배로 집중해야”

Posted January. 12, 2017 08:27,   

Updated January. 12, 20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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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며 북한을 두둔하고 있는 중국에 잇달아 강경 메시지를 던졌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0일(현지 시간) “중국이 지금보다 두 배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 해군사관학교에서 가진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다음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북한에 대한) 압력을 키우는 외교적 방법이 있음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그들(북한)에게 우리(미국)가 경제 지원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전했고, 그들(북한)이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협상을 도울 준비도 돼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그(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가 신년사에서 말했던 것처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진전시킨다면 미국은 그가 (그의) 선택에 따른 영향을 받게 하는 다른 방식, 더 강경한 방식을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의 괌 앤더슨 공군기지 사드 부대 시찰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중국군의 일본 주변 군사적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미일 연대의 공고함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이나다 방위상은 지난해 12월 일본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MD)체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자 시찰 일정 연기를 검토했었다. 그는 1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발사실험을 시사하는 ICBM에 대해 “적어도 대기권 재돌입 기술은 북한이 지금까지 미사일 발사를 통해 검증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다만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는 실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9일 최신예 전략전폭기의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비행에 대해 적반하장식 해석을 내놓았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11일 ‘한중일 전투기로 여론전을 벌여서는 안 된다’는 사설에서 “동해나 태평양은 국제수역으로 우리가 가면 가는 것이고, 무얼 하든 (한국과) 일본에 통지할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 해군과 공군의 규모가 커지면서 활동 영역의 확대는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승헌 ddr@donga.com · 서영아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