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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집단과 절연” 보수신당 닻올렸다

Posted January. 06, 2017 08:27,   

Updated January. 06, 20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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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보수신당(가칭)이 5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따뜻한 보수, 깨끗한 보수를 기치로 개혁적 보수의 구심점이 되겠다”며 “시대착오적 수구집단과 절연하겠다”고 선언했다. 중앙당 창당 예정일은 24일이다.

 보수신당은 이날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정병국 의원을 선출했다.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보수의 적통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대표 발기인으로는 사회적 저명인사 대신 3자녀 다둥이 엄마 우인숙 씨, 민간 환경운동가 유영규 씨, 개인택시 운전사 박종수 씨 등 소시민과 전문가들을 내세웠다. 보수신당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연단에 올라 각오를 밝혔다. 유 의원은 “기본만 잘 지키면 된다”며 “헌법과 대한민국 공동체, 국가안보를 확실하게 지키는 정당을 함께 만들자”고 했다. 남 지사는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어 국민 전체를 아우르자”며 외연 확대를 주장했다. 원 지사는 “보수가 튼튼할 때 부국강병과 국민 행복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은 “당 대표를 포함해 당직을 일절 맡지 않고 제2의 백의종군을 선언한다”며 “내 정치인생 마지막 미션은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보수 정치의 구심을 만들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신당이 이날 공개한 정강정책(가안)은 △정의, 인권, 법치 △경제, 과학기술, 창업 △안보, 외교, 통일 △교육, 복지, 노동 △주거, 의료, 문화 △안전, 환경, 에너지 △정치, 행정, 지방분권을 기본 틀로 내용을 담았다. 보수의 기본 가치를 강조하며 “사회 정의와 경제 정의를 구현한다”고 못 박았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는 중앙당 창당발기인 1185명 중 722명이 참석했다. 다만 이날 오전 새누리당을 탈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오 전 시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 참여 여부를 포함해 고민을 정리하는 중”이라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