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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작전계획도 북추정 해커에 털렸다

Posted December. 09, 2016 08:22,   

Updated December. 09, 20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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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과의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한미 연합군 대응계획을 담은 작전계획 자료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특히 북한 추정 해커의 군 인터넷망과 인트라넷망(국방망) 침투 과정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같은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시 적용하기 위해 만든 임시 작전계획도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 작전계획이 작전계획 전문은 아니지만 실제 작계 일부를 그대로 적용해 만든 것인 만큼 작전계획 유출과 마찬가지라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들은 “북한 추정 해커들이 작전계획을 담은 합동참모본부 자료를 빼내 간 사실이 확인됐다”며 “유사시 작전계획이 사실상 북한 손에 들어가 한미 연합군의 전시 대응계획을 적이 들여다보게 된 만큼 작전계획을 대폭 수정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작전계획은 북한의 공격 시 후퇴 후 전열 재정비, 반격, 미군 병력 증원, 북한 핵·미사일 기지 타격, 북한 지휘부 제거 등 단계별 대응계획을 담은 자료로 통상 2급 이상의 군사기밀로 분류된다. 한미 연합군은 기존의 작전계획 5027을 대체해 지난해 완성한 작전계획 5015를 올해부터 한미 연합훈련에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군 당국은 “핵심 군사 기밀을 주고받는 ‘전장망’은 뚫리지 않았다”는 말로 작전계획 유출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부인했지만 해킹된 자료들이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또 “특전사가 사용하는 국방망 PC도 악성코드에 감염됐고, 이 과정에서 유사시 특수부대원들의 대북 특수작전 계획을 담은 자료도 탈취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기밀 자료들은 전장망이 아닌 악성코드에 감염돼 있던 국방망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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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