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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4만t LPG탱크 완공

Posted June. 16, 2016 07:30,   

Updated June. 16, 20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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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토탈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장에 저장용량 4만 t 규모 액화석유가스(LPG) 탱크를 완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탱크 크기는 지름 63m, 높이 30m다. 장충체육관 주경기장(지름 46m)보다 큰 규모로 2년여 만에 완공됐다. 사업비는 400억여 원이다. 앞으로 가정이나 음식점 등에서 취사 및 난방에 사용되는 ‘C3LPG’(프로판가스)를 저장하는 데 쓸 계획이다.

 한화토탈은 C3LPG 탱크를 통해 원료를 다변화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회사들은 대부분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해 기초 원료를 생산하면서 나프타를 주원료로 사용하지만 나프타와 LPG를 혼합해 사용하기도 한다. 하절기에는 LPG 수요가 비교적 많지 않아 LPG 원료 비율을 높이면 원가를 낮출 수 있다.

 LPG는 미국 셰일가스 개발 등의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개발이 주춤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유가가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면 값싼 LPG가 대거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가 완료돼 저가 LPG 물량이 아시아로 수출될 수 있는 운송 환경도 조성됐다.

 한화토탈은 2010년 차량용 연료로 사용되는 C4LPG(부탄가스)를 저장하기 위해 동일한 크기의 탱크 설비를 완공했다. LPG 선박은 통상 C3LPG와 C4LPG를 함께 운송하는 만큼 C4LPG만 수입할 때와 비교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글로벌 석유화학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원료 다변화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