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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신약 2020년까지 10개 나와…한국경제에 ‘신약’

국산 신약 2020년까지 10개 나와…한국경제에 ‘신약’

Posted May. 09, 2016 07:17,   

Updated May. 09, 20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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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까지 한국의 바이오·제약업체들이 10개 이상의 신약을 개발해 연간 수조 원대의 수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조선, 철강업종의 부진으로 벽에 부딪힌 수출에 향후 바이오·제약산업이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8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국내 주요 바이오·제약사 30곳을 대상으로 심층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56개의 신약 후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독성실험, 동물실험이 끝난 뒤 사람을 대상으로 벌이는 임상에 돌입했다는 것은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56개 후보군을 임상 단계별로 분류하면 1상 21개, 2상 24개, 3상은 8개였다. 모든 임상을 마치고 판매 준비에 들어간 신약은 3개였다. 의약계에 따르면 단계별로 신약이 될 확률은 1상 10%, 2상 20%, 3상 50% 정도다.

 임상 돌입부터 신약 완성까지는 평균 6년이 걸린다. 이에 따라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신약 후보의 모든 임상이 종료되는 2022년까지 14개의 신약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 2상, 3상의 진행률을 감안할 때 의약업계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총 10개 이상의 신약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국내 바이오·제약사들이 연구 중인 신약 후보물질은 60개로 집계됐다. 더 많은 신약 개발이 초기 단계에 있다는 뜻이다.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제약업체들은 대부분 연매출 1000억∼1조 원의 준블록버스터급 이상의 신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신약들은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기 때문에 수조 원대의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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