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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동맹국들 방위비 분담금 증액 거듭 주장

트럼프, 동맹국들 방위비 분담금 증액 거듭 주장

Posted April. 30, 2016 07:21,   

Updated April. 30, 201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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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사진)가 28일(현지 시간) “한국은 경제적으로 괴물인데 방위비는 조금만 낸다”며 동맹들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는 전날 ‘미국 우선주의’로 명명한 자신의 외교 노선을 발표하며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은 채 “우리가 지켜주는 나라들은 반드시 (적정 수준의) 방위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이 나라들이 스스로를 방어하도록 준비해야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는 이날 미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유럽과 아시아 동맹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는데 경제로 말할 것 같으면 그들은 괴물이다. TV를 주문하면 LG든 삼성이든 기본적으로 다 한국산이고 가장 큰 배도 만든다”며 “그런데 우리에게 (방위비는) 아주 조금만 낸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나라도 많이 방어하는데 아무튼 우리는 변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 뒤 “어느 시점에 우리는 ‘여러분! 이제 당신들은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적정한 비용을 내야 한다’고 기꺼이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미국의 피를 빨아먹기만 하고 있다”며 거듭 중국 역할론을 내세웠다. 그는 “중국은 북한에 대해 그 누구보다 크고 엄청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자신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며 “중국에 ‘당신들이 북한 문제를 풀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당신들과 거래를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은 트럼프의 한국 등에 대한 안보 무임승차론과 관련해 “한국, 일본과의 동맹관계는 최강이며 두 나라는 미군의 현지 주둔을 상당히 지원하고 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우리는 한국과 5년간에 걸쳐 방위비분담 협정을 맺었으며 한국은 이를 통해 미군의 주둔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