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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분장-무대매너의 일첫 헤비메탈 그룹 엑스저팬

기괴한 분장-무대매너의 일첫 헤비메탈 그룹 엑스저팬

Posted March. 28, 2016 07:16,   

Updated March. 28, 20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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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2년 결성된 엑스저팬은 가부키와 공포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듯한 기괴한 분장과 무대 매너, 강렬한 음악으로 1980∼1990년대 일본을 뒤흔들었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에 한국에서 이들의 앨범이 해적판으로만 100만 장 이상 팔렸다는 소문도 있다.

 엑스저팬은 일본 헤비메탈 그룹 최초로 5만 명 수용 규모의 도쿄돔 공연을 성사시켜 연속 매진시켰고 여러 번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올랐다. 그룹 내 갈등으로 5집 ‘Dahlia’(1996년)를 내놓고 1997년 해산했다. 1998년 기타리스트 히데가 자택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된다. 10대 팬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팬 5만여 명이 장례 행렬을 이뤄 사회 이슈가 됐다. 2011년엔 전 베이시스트 타이지가 갑작스레 사망했다.

 리더 요시키는 클래식 앨범을 내는 한편 1999년 일본 정부의 의뢰로 아키히토 일왕 즉위 10주년 기념 곡을 작곡하고 연주했다. 2012년에는 제6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주제곡을 작곡했다. 엑스저팬은 2007년 재결합해 2014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 가든에서 공연했다.

 요시키와 엑스저팬의 굴곡을 다룬 영화 ‘위 아 엑스’는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특별상(편집 부문)을 받았다. 키스의 진 시먼스, 메릴린 맨슨, 마블 히어로의 대부 스탠 리가 출연해 엑스저팬에 관해 증언한다.

오스틴=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