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에 대한 진위 감정과 제작 배경 규명에서 보존과학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증도가자 논란에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3차원(3D) 금속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결정적인 위조 증거를 발견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존과학부 창설 40주년을 맞아 ‘보존과학, 우리 문화재를 지키다’ 특별전을 열고 있다.
박물관의 보존처리를 거친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하인상) 등 57점을 선보인다. 프롤로그에서는 감은사지 석탑 사리외함(보물 제366호) 등 국보급 문화재의 복원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이어 1부 ‘우리 문화재의 재료와 기술을 보다’에서는 X선, 적외선, 자외선 등 문화재 분석 장비의 활용사례를 전시한다. 2부 ‘병든 문화재를 치료하다’에서는 신라 금관총 출토 ‘이사지왕 대도’ 등 박물관의 대표적인 보존처리 성과를 망라했다.
특히 전시실 안에 보존처리실을 재현해 보존과학부 직원들이 작업하는 광경을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에필로그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의 보존처리 기록을 모아놓은 아카이브를 살펴볼 수 있다. 5월 8일까지. 02-2077-9428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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