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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억만장자 568명... 미 제치고 세계 1위

Posted February. 26, 2016 07:31,   

Updated February. 26, 201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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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억만장자 수가 미국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수도 베이징(北京)의 억만장자 수도 미국의 경제수도 뉴욕을 추월해 억만장자 수에서 양국 간 세력 교체(파워 시프트)가 일어났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의 부자연구원인 후룬(胡潤)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자산 규모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이상인 억만장자는 전년보다 99명 늘어난 2188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중국의 억만장자는 568명으로 미국(535명)을 제쳤다. ‘신규 억만장자’ 99명 중 90명이 중국인(대만 홍콩 마카오 포함)이었다. 3위는 인도(111명), 4위는 독일과 영국(각 82명)이었다.

 최고 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약 800억 달러·약 99조 원), 2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680억 달러)이었다.

 중화권의 최고 부자는 부동산 영화 등 분야의 회사를 거느린 완다(萬達)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으로 전체 순위는 21위였다(260억 달러). 2위는 홍콩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250억 달러), 3위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210억 달러), 4위는 생수와 식품 그룹 와하하집단의 쭝칭허우(宗慶後) 회장(191억 달러) 순이었다.

 도시별로 억만장자 수를 분석한 결과 베이징은 100명으로 뉴욕(95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어 모스크바(66명) 홍콩(64명) 상하이(上海·50명) 순이었다. 중화권 3개 도시가 5위 안에 포함된 것이다. 10위 안에는 항저우(杭州)와 선전(深(수,천))까지 5개 도시가 진입했다.

 SCMP는 이번 조사가 1월 15일 주가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지난해 중국 증시 침체로 중국 갑부가 줄었다며 지난해 여름을 기준으로 했다면 베이징에서만도 억만장자 수가 150명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