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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지도부와 긴급 회동 "총선서 국민에 얼굴 들겠나"

박대통령, 지도부와 긴급 회동 "총선서 국민에 얼굴 들겠나"

Posted December. 08, 201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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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를 만나 노동개혁 관련 5개 법 등 핵심 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당부했다.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긴급 회동한 것은 핵심 법안의 연내 처리를 강력하게 주문한 것이다. 야당은 노동개혁 법안 등 핵심 법안에 반발하고 있어 연말 입법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노동개혁법 및 경제활성화법과 관련해 경제 살리기에도 골든타임이 있는데 놓쳐버리면 기를 쓰고 용을 써도 소용이 없는 것이라며 내년에 국민을 대하면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정말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테러방지법과 관련해서는 (법이 미비한) 대한민국이 얼마나 테러를 감행하기 만만한 나라가 됐느냐며 외국과 국제 공조도 못하는 기막힌 사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가슴이 답답하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고 한다. 이날 회동은 오후 2시 반부터 50분간 진행됐다.

김 대표는 회동 뒤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오직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한 걱정에 몰두해 있다며 기업들을 도와줘야 하는데 국회에서 도와주지 않는 데 대해 굉장히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요청에 의해 정기국회가 끝나는 10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린다.

3자 회동 후 박 대통령은 김 대표와 10여 분간 독대했다. 3자 회동에선 개각이나 공천 언급은 없었다고 했으나 두 사람의 독대에서 당내 현안에 대한 언급이 오갔을지 주목된다.

여야 지도부는 2일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 사회적경제기본법,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등 6개 법안을 정기국회 내 합의한 뒤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노동개혁 관련 5법은 별도의 임시국회에서 합의한 뒤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했던 6개 법안은 회기를 이틀 남겨둔 7일까지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장택동 will71@donga.com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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