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세계최대 11만t급 핵항모 건조 추진

중국이 세계 최대 항공모함인 니미츠급 규모의 핵추진 항모를 건조할 계획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중국 군부 소식통은 2020년까지 자체 기술로 11만 t 핵추진 항모를 진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본 요코스카 항을 모항으로 하는 미국 니미츠급 항모 조지워싱턴은 배수량이 9만7000t인 데 반해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은 6만7500t 규모다. 새 항모 건조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중국은 공해상에서 미국의 최신예 함재 전투기에 맞설 전력을 확보하게 될 뿐 아니라 동아시아 군비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이 22일 보하이() 만 해역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잠대지 핵탄두 미사일 쥐랑()-2(사거리 7000km)를 발사했다고 관영 환추()시보 등이 23일 보도했다. 이번 발사는 13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DF)-41을 시험 발사한 지 9일 만에 이뤄졌다.

중국은 이밖에 미국의 블랙호크를 모델로 한 다목적 헬기 즈()-20 시험비행에 처음 성공했다고 홍콩 밍()보가 보도했다. 이 헬기는 일본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