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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박정부 타격 줄 선전전 확대하라 지시

김정은 박정부 타격 줄 선전전 확대하라 지시

Posted November. 21, 2013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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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0월 초 대남 공작부서에 박근혜 정부에 타격을 줄 선전전을 확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20일 최근 대남기구는 물론이고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의 매체들이 경쟁적으로 대남 비방을 쏟아내고 있다. 김정은이 선전전을 직접 지시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대남 선전전 강화를 지시한 이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도 대남공작 담당자들에게 남한의 정권퇴진 투쟁을 전개하고 이를 위한 야권연대를 강화하라는 구체적인 지침을 내려보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들어 비난하면서 유신독재 부활 등과 같은 언급을 반복하고 있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19일 역겹기 그지없는 유신독재자 찬미놀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데 이어 20일엔 파멸을 앞당기는 유신부활 책동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연이어 게재했다.

노동신문은 4일자 유신독재 부활을 결단코 막아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각계각층 진보 애국역량은 연대와 연합을 더욱 적극화하라고 선동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나 국방위원회 같은 기구들도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한 대남 비방을 이어가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구속 및 정부의 통진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 청구 등으로 인해 남측의 정치 상황이 혼란하다는 점을 겨냥해 북한이 대남 선전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