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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귀 크게 연 중언론

Posted June. 29, 201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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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이 박근혜 대통령이 입는 것과 먹는 것, 말하는 것 등 시시콜콜한 것까지 관심을 보이며 이번 방문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국제문제 전문 매체인 궈지셴취다오()보는 28일 박근혜: 얼음과 미소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이 이번 방중 기간 중 중국 자장면을 먹을지가 아직 확실치 않다며 내친김에 한번 시도해 볼 것을 권했다. 한국식 자장면과 중국식 자장면의 맛이 같지 않다는 것을 느껴 봐 달라는 것.

뜬금없이 자장면을 거론한 것은 2011년 8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베이징()의 한 허름한 분식집에서 자장면과 만두를 먹은 뒤 소탈 외교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데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의 인터넷판인 런민망 등은 박 대통령이 27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만찬 때 입고 나온 한복 차림새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박 대통령이 한복을 통해 한국풍()을 보여 줬을 뿐 아니라 문화 교류에 한발 더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현지에서는 29일 칭화()대 연설에서 박 대통령이 중국어로 진행할 것이라는 점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언론은 마치 연설 전체를 중국어로 진행할 것처럼 보도하며 박 대통령의 중국어 실력과 중국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추켜세웠다. 박 대통령의 칭화대 강의는 일부만 중국어로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