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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이어 중쇼크 코스피 1800선 붕괴

Posted June. 25, 20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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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쇼크에 이어 중국발 신용경색 쇼크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29%나 폭락했고 한국 코스피는 11개월 만에 1,800 선이 무너졌다.

이달 들어 외국인투자가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7개국에서 내다판 순매도액은 14조 원을 넘어섰다.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9.86포인트 폭락한 1,963.24로 장을 마감했다. 이 지수가 2,000 선을 내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중국 증시 급락은 중국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와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은행간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신용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이날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이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된서리를 맞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82포인트(1.31%) 하락한 1,799.01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7월 26일(1,782.47) 이후 최저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은 5.30%, 필리핀은 3.41%, 인도네시아는 1.34%, 일본은 1.26% 하락했다.

잇단 쇼크에 외국인이 아시아증시를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외국인은 한국, 대만,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7개국 주식시장에서 122억8940만 달러(약 14조2000억 원)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3일로 만기가 돌아오는 30억 달러 상당의 원-엔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2011년 10월 700억 달러까지 늘어났던 한국과 일본의 통화 스와프는 100억 달러만 남게 된다.

황형준 기자베이징=이헌진 특파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