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국 하면 삼성-현대-싸이? 아직도 김치-분단 떠올라 (일)

한국 하면 삼성-현대-싸이? 아직도 김치-분단 떠올라 (일)

Posted January. 15, 2013 03:15,   

日本語

한국이 삼성 현대 LG 등 글로벌 기업과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케이팝(K-pop)으로 세계무대에 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정작 국가 브랜드는 김치와 북한과 대치해 있는 국가로 국한되어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국의 글로벌 기업이 계속 탄력을 받고 다른 기업 제품까지 혜택을 입으려면 국가 브랜드 강화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

광고마케팅 전문가이자 유명 칼럼니스트인 패트릭 핸런(사진)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한국의 브랜드가 필요한 이유라는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지난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한국의 글로벌 기업이 전년도 실적을 잇달아 경신하고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최대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각 분야에서 놀라운 브랜드를 만들어 냈다고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한국의 총체적인 국가 브랜드는 여전히 과거에 매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공적인 국가 브랜드를 구축한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프랑스 미국 일본 사례를 소개했다. 이탈리아의 국가 브랜드는 디자인과 스타일로 유명하며 구치 페라리 등 이탈리아 기업의 제품은 이런 국가 브랜드로 더 큰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 지금은 다소 퇴색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소니 도요타 등으로 고급 제조업 이미지를 갖고 있다. 정확성이라는 국가 브랜드로 유명한 스위스에선 시계와 은행산업이 번창했다. 독일에선 엔지니어링이 연상된다. 프랑스는 패션으로 유명하다.

중국은 국가 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 초등학교부터 화약과 나침반 종이 활판인쇄술을 발명한 나라라고 가르친다고 소개했다. 세상을 바꾼 발명품을 내놓은 국가인 만큼 향후 혁신활동에서도 리더가 될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

핸런은 국가 브랜드가 중요한 이유는 이들 국가의 기업이 만든 제품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라며 국가 브랜드는 제품에 스토리를 담을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품질 디자인 혁신성 등 국가 브랜드에 스며든 이미지의 연속선상에서 제품을 바라본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경쟁하는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할 때에도 한국은 북한과 대치하는 국가로 훨씬 더 많이 알려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현진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