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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우먼은 힘들어 (일)

Posted December. 27, 2012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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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4세의 결혼한 여성 5명 중 1명은 결혼, 임신출산, 자녀양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에서 취업하지 않은 여성의 절반 정도가 결혼, 육아 등과 맞물려 일터를 떠난 것이다.

통계청이 26일 내놓은 2012 경력단절여성 통계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974만7000명 가운데 20.3%인 197만9000명은 결혼, 임신출산, 자녀양육 때문에 일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보다 7만8000명(4.1%) 늘어난 것으로 1554세 비()취업여성(404만9000명)의 48.9%였다.

퇴직 사유로는 결혼이 46.9%(92만8000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육아(24.9%49만3000명), 임신출산(24.2%47만9000명), 자녀교육(4.0%7만9000명)이 뒤를 이었다.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기혼여성은 지난해(54만5000명)보다 9.5% 감소했지만 임신출산 때문에 그만둔 비중은 26.1%나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02세 전면 무상보육 등 복지정책이 시행되면서 육아 여건은 다소 개선됐지만 결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노산() 등이 늘어나면서 임신과 출산에 따른 부담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1529세의 경우 임신출산(32.6%), 30대는 육아(29.0%), 40대는 자녀교육(7.0%), 5054세는 결혼(74.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표를 쓰기 전 직장근무 기간은 1년 이상3년 미만인 여성이 41.7%로 가장 많았다. 이보다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한 3년 이상5년 미만은 21.8%, 5년 이상10년 미만은 17.0%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올해 6월 현재 가장에게 배우자가 있는 1171만6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43.5%(509만7000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529세(14.6%)를 비롯해 30대(3.4%), 40대(2.75)까지 맞벌이 가구 수가 1년 전보다 줄었지만 50, 60대의 맞벌이는 1년 전보다 각각 5.4%(7만9000가구), 5.5%(4만3000가구) 증가했다. 결혼 또는 자녀양육 때문에 퇴직을 했거나 주부로 지내다가 자녀 학자금, 생활비 등을 벌기 위해 다시 노동시장에 나오는 5060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52.1%)와 50대(49.8%)의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았고, 부부가 따로 사는 맞벌이 가구는 47만3000가구로 1년 전보다 8.7%(3만8000가구) 증가했다.



유성열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