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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영호, 장성택과 경제개혁 설전 벌이다 체포

북이영호, 장성택과 경제개혁 설전 벌이다 체포

Posted July. 31, 201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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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사진)은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경제개혁을 놓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설전을 벌이다 숙청됐다고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30일 주장했다.

이 단체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노동당은 15일 정치국 상무위를 열어 신()경제 개건()정책을 논의했다. 여기엔 당과 군의 경제사업을 내각으로 이관하고 협동농장의 분조 인원을 축소하는 것이 주 내용으로 알려졌다. 장성택은 상무위원이 아니지만 정책을 설명하고 보고하는 역할을 맡았다.

상무위원 중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정책에 적극 찬성했다. 하지만 이영호는 이 정책은 선대 수령들이 지킨 사회주의 원칙을 버리고 자본주의를 끌어들이려는 잘못된 생각이다. 혁명무력의 현대화를 위한 자금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모의다라며 반발했다고 한다.

이에 장성택은 이번 정책은 인민들이 자체적으로 살아나갈 수 있는 자립 환경을 꾸려주자는 것이다. 김정은 당 제1비서가 직접 지도해 마련된 정책인데 당신은 영도에 도전하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어 김정은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함께 혁명을 할 수 없다며 그 자리에서 이영호의 직위와 직급을 박탈한 뒤 체포했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이영호는 현재 요덕 정치범수용소에 감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장택동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