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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오늘 5000억 달러 금자탑 (일)

해외건설 수주 오늘 5000억 달러 금자탑 (일)

Posted June. 14, 201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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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즈 칼리파 타워,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리비아 대수로.

국토해양부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5000억 달러 돌파를 계기로 선정한 해외건설을 빛낸 10대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다. 국토부는 한화건설이 지난달 30일 계약을 체결한 이라크 신도시 사업(78억 달러)을 14일자로 수주 신고해 국내 해외건설 공사 누적 수주액이 5013억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 빠따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에 처음 진출한 지 47년 만의 쾌거다.

해외건설은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2007년부터는 연간 수주 규모에서 주요 수출품목인 선박이나 자동차, 반도체 수출액을 앞지르고 있다. 정부는 2014년까지 연간 수주액 1000억 달러,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칠 계획이다.

5000억 달러 금자탑에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놓은 우리 근로자들의 땀과 눈물, 희생이 오롯이 새겨져 있다. 휴대전화,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등과 함께 한류의 상징이 됐다. 국토부가 선정한 해외건설 10대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건설 50년 역사를 돌아본다.

현대건설, 태국 빠따니-나라티왓 고속도로(공사기간19661968년)=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진출 공사. 공사 당시에는 적자였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얻었다.

삼환기업,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카이바 고속도로(19731977년)=중동에서 수행한 첫 프로젝트로 한국 건설기업의 위상을 중동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현대건설,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19761981년)=9억4000만 달러 규모로 당시 우리나라 예산의 25%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였다.

동아건설, 리비아 대수로 공사(19842003년)=시공 당시 단일 공사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사였으며, 세계 8대 불가사의로까지 불린다.

두산중공업, 아랍에미리트(UAE) 후자이라 담수 플랜트(20012003년)=100% 국내 기술로 건설한 대표적인 담수 플랜트로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 개발(20022013년)=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 개발 사업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 규모는 58억5200만 달러.

삼성물산, UAE 부르즈 칼리파 타워(20052009년)=총 170층, 높이가 800m가 넘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건물로 한국의 시공능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쌍용건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20082010년)=독특한 디자인의 고난도 건축 공사. 각 동이 입()자형으로 기울어져 현대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린다.

한전컨소시엄, UAE 원자력발전소(20092020년)=역대 수주액 최대 규모인 186억 달러짜리 공사. 중동 원전 붐을 선도하는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20122019년)=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단일 건축공사로는 최대 규모(77억5000만 달러). 해외 신도시 건설 붐을 주도할 사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재영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