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북, 항공기 272대 GPS교란 공격

Posted May. 03, 2012 08:32,   

日本語

최근 5일간 국내 상공을 비행하는 민간항공기들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GPS 교란 전파는 북한 쪽에서 날아온 것으로 조사돼 사실상 북한이 본격적인 대남 전자공격을 개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 쪽에서 온 교란 전파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8일 오전 6시 14분부터 수도권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GPS 위성신호 교란이 발생했다며 이후에도 GPS 전파 교란은 계속돼 2일 오후 3시 10분 현재 총 272대 항공기가 피해를 입었다고 2일 밝혔다. GPS 전파 교란이 발생한 항공기는 국적항공사 소속 241대와 외국항공사 소속 11대 등이다. 북한의 전자공격은 이날 밤에도 계속됐다.

이들 항공기는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오산, 태안 등 중부지방 상공을 날거나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이착륙 때 GPS 교란 현상을 겪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교란은 주로 새벽 6시부터 밤 11시 사이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교란발생 당일인 28일 오전 9시 34분부터 각 항공사에 GPS 전파 교란에 주의하라는 내용을 담은 항공고시보(NOTAM)를 발령했다.

항공업계와 국립전파연구소 등에 따르면 보통 항공기는 항로 내 정확한 비행위치를 찾기 위해 GPS를 사용한다. 인공위성에서 항공기 위치를 파악해 위치정보 신호를 송신하면 비행기가 수신하는 방식이다. GPS 교란이 발생하면 비행기가 길을 잃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