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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학력논란 반다문화 인터넷 카페서 첫 제기

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학력논란 반다문화 인터넷 카페서 첫 제기

Posted March. 31, 201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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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당선권(15번)에 공천된 필리핀 출신의 이주여성 이자스민 씨(35)의 학력을 둘러싸고 마녀 사냥식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 씨의 학력위조 논란은 이달 12일 반()다문화 정서가 강한 온라인 카페에 한 누리꾼이 필리핀 학제를 보니 고등학교가 없다. 대학 다니다 말았으면 한국으로 따지면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거다. 고등학교도 못 마친 필리핀 여성이 뭔 일을 할 수 있다는 건가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필리핀 학제는 초등학교 6년, 고교 4년을 졸업하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것으로 돼 있다. 기초적인 사실조차도 확인하지 않은 채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그 동안 이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의대 중퇴생으로 소개해왔다. 하지만 21일 비례대표로 선정된 이 씨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명부 학력란에 필리핀 아테네오데다바오대 생물학과 중퇴로 기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본보가 이 씨가 다니던 대학 홈페이지 자주묻는질문(FAQ) 게시판을 확인해본 결과 생물학과는 의과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과정으로 학사 졸업생 전원이 의과대학에 진학했다고 안내돼 있었다. 누리꾼의 지적대로 이 씨가 실제 의대에 진학한 것은 아니지만 이 씨가 다니던 학과가 사실상 한국의 의예과 개념으로 분류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이 씨 측 역시 다니던 학과 학생 모두 의대로 진학하기 때문에 중간 과정을 생략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트위터에 박원순 시장의 서울대 법대 중퇴 표기랑 비슷한 경우로 판단된다. 그 때 박원순을 물고 늘어진 새누리당의 태도가 좀스러웠지만 뒤집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요. 똑같이 굴지 맙시다라는 글을 띄웠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