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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대통령, 국빈 만찬서 거수경례 왜? (일)

인니대통령, 국빈 만찬서 거수경례 왜? (일)

Posted March. 31, 201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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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국빈 만찬에서 한국인과 한국 기업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며 거수경례를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은 30일 핵안보정상회의를 활용한 경제 협상 결과를 설명하며 이 같은 에피소드를 전했다.

홍 장관에 따르면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때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파트너로 미래를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자격을 가장 잘 갖춘 나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만찬 건배사를 하며 1990년대 후반 인도네시아가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웠을 때 한국 기업은 끝까지 우리와 함께했고 그 덕분에 오늘의 인도네시아가 가능했다면서 한국인과 한국 기업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한 뒤 손을 들어 이마에 대며 거수경례를 했다.

홍 장관은 그런 모습은 처음 봐서 놀랍기도 하고 찡한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기간 중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연내 제1차 협상을 시작하자는 데 합의했다.

홍 장관은 또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정치적으로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행사라고 자평했다.

우리 정부는 3년간에 걸친 터키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마무리 짓는 가서명을 했다. 또 베트남 원전 5, 6호기 건설 사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홍 장관은 터키와도 원전 건설을 논의하는 중이라며 4, 5월에 원전 터 조사와 재원조달 문제를 논의할 양국 공동 실무 위원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우리 대기업들도 각국 정상을 다양하게 만나 비즈니스 활동을 했다. 삼성은 5개국, 포스코는 4개국, LG와 한국전력은 각각 3개국 정상을 만나 각 기업의 현황을 설명하고 해당국과 관련된 비즈니스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홍 장관은 이번 회의기간 중 만난 각국 장관에게 한국이 무역 1조 달러를 이루기까지의 역사를 담은 CD와 전통 접시, 인삼 등을 선물했다. 홍 장관은 인삼정, 인삼엑기스 등이 특히 인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김현지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