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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어버이 (일)

Posted January. 26, 201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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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어버이라는 호칭까지 사용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 김정은에 대해 또 한 분의 자애로운 어버이 진정한 친어버이라고 일시적으로 사용했으나 한동안 그 표현은 사라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의 만경대혁명학원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경애하는 어버이를 기다리며 촬영대에 서 있던 교직원과 학생들은이라며 김정은을 어버이로 표현했다. 전날 노동신문도 태양은 영원히 빛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족의 어버이를 잃은 절통한 마음 안고 해외에서 달려온 동포들을 뜨겁게 맞아주신 어버이 그 사랑이라며 김정일 사망 당시 상주 역할을 한 김정은을 어버이 사랑이라고 찬양했다. 또 김정은을 우리 인민 모두에게 있어서 또 한 분의 어버이 장군님이시고 일심단결의 위대한 중심이라고 칭송했다.

이 같은 표현은 북한이 최근 군부대를 방문한 김정은에게 군인들이 안겨 흐느껴 우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30세라는 나이와 무관하게 김정은을 숭배의 대상으로 묘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아직까지 어버이 김정은 동지처럼 이름 앞에 직접적인 수식어로 묘사하는 표현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조숭호 shcho@donga.com